이창양 '내년 전기요금 상당 수준 올릴 것…한전 적자 해소 목표'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년 전기요금과 관련해 "가계와 기업에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당 수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28일 오후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은 인상 요인이 많고 요금 인상 요율은 막판 조율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주 내 전기위원회를 통해 '2023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포함한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1㎾h(킬로와트시) 당 51.6원 (인상안)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년도 인상 요인을 고려한 맥락으로 이해면 될 것"이라며 "2026년 말까지 한국전력의 누적적자를 해결한다는 큰 틀 아래서 인상률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부가 책정한 내년 전기요금 인상액은 1㎾h당 51.6원으로 기준연료비 45.3원과 기후환경요금 1.3원, 연료비 조정단가 5원을 합한 액수다. 이 경우 4인 가구 월평균 전기사용량(307㎾h)을 고려하면 가구당 1만5000원이 오르게 된다.

이 장관은 또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원전 및 재생에너지의 확대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원전의 현재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야 전력예비율을 지킬 수 있다"면서 "그래야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하고 한전의 전기요금 원가를 낮추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양광 비율이 상대적으로 큰데도 효율이 낮아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풍력발전이 더 중요하다"며 "태양광 비율은 줄이고, 해상풍력발전을 더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내년 어려운 대외경제 상황에서 수출 플러스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내년 수출이 4.5%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은 계량적으로 데이터를 넣어 분석한 결과로 내년 1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상당히 바뀔 수 있다"며 "산업부가 야전으로 나가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같이 고민하면서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도 수출 목표 6800억달러(약 862조원)를 달성하기 위해 현장에서 기업의 정책 지원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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