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생 기다리는데'…中 공장 시위로 '아이폰' 품절

SKT 직영몰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품절
KT·LGU+도 구매 어려워
수능 효과 놓쳤는데 연말 특수도 장담 못해

왼쪽부터 T 다이렉트샵, KT 샵, 유플러스닷컴. 사진=통신 3사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시위 여파로 아이폰14 출하량이 급감하며 공급난이 가중되고 있다. 통신 3사 역시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돼 '전체 품절'을 내걸고 주문을 중단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SK텔레콤 T 다이렉트샵에서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전 색상, 전 용량이 품절됐다. SK텔레콤 일부 유통망에서는 미리 확보한 물량을 판매 중이나, 온라인 몰에서는 제품을 구매하기 어렵다.

KT, LG유플러스는 물량 수급 현황에 따라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유동적으로 판매 중이나, 이날 오전 기준 공식 온라인몰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이 품절 상태다. KT 아이폰14 프로 실버는 전체 품절이며, 다른 색상은 128·258GB만 물량이 남아있다. 아이폰14 프로맥스 골드는 전 용량 품절이며, 다른 색상은 128GB만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1TB 제품은 전체 품절, 프로맥스 128GB는 스페이스블랙, 프로맥스 512GB는 실버만 재고가 있다. 이마저도 재고 공급 부족으로 단말기 입고 시 순차 배송한다고 안내 중이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도 마찬가지다.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대다수 제품은 이날 주문 시 1달 뒤인 12월 27일에야 배송이 가능하다. 반면 국내에서 선호도가 낮은 아이폰 14 기본 모델과 플러스는 구매가 가능하다.

전 세계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출하량의 85%를 담당하는 폭스콘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규모 봉쇄와 직원 탈출, 이로 인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한 달 넘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공급난을 겪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최근 폭스콘에서 직원 3만명이 이탈했고, 출하량은 당초 예상보다도 30% 추가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4분기는 국내에서 10월 출시하는 아이폰 신작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아이폰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2%에 불과했지만, 4분기 32%까지 20%P 크게 뛰었다. 그러나 올해는 제품 수급난으로 장담할 수 없다.

통신 업계는 수능을 마친 1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폰 품절 사태로 연말 특수가 그대로 놓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없는 상태여서, 추가 주문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대리점에서도 물량을 확보해달라는 요청이 있지만, 생산량 자체가 줄어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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