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친명계(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당에 불거진 사법리스크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서 당이 분열하는 것은 자멸하는 길"이라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친이낙연계 의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설훈 의원 같은 경우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민주당을 지켜오신 분이고, 당이 이럴 때 분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연이은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 내에서 떠오르는 갈등설을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수사가 이 대표와 무관한 개인적 행위에 그친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현재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개인적 행위들"이라며 "지금 대표가 구체적인 해명을 한다는 게 더 이상한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그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부원장에 대해 "본인이 자진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이 총동원돼서 방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당내 지적에는 "당이 어떤 측면에서 총동원돼서 방어하고 있는지, 사실 그런 게 없다"고 부인했다. 정 의원은 "김 부원장, 정 실장이 그냥 일반 당직자가 아니라 당대표의 오랜 정치적 참모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문제고, 검찰 수사의 목표가 이 대표를 지향하고 있는 게 분명하지 않다"며 "거기에 대해서 수사 과정의 부당성이라든가 또는 그 내용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질 경우에도 당 전체가 협의해서 대응해야 할 일이라고 봤다. 그는 "그런(이 대표가 기소됐을 때) 상황이 닥쳤을 때는 당이 협의해서 대응하면 되는 거지, 무슨 당 전체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럴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상황을 봐서 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35년 동안 이 대표를 지켜본 바에 의하면 정말 안 주고 안받는 사람"이라며 "그가 어떤 범죄행위 또는 어떤 비리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이 대표의 무고함을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