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멜로니 伊 총리 '자국 車 브랜드' 타고 관저 출근

"이탈리아의 총리인 내가 독일 차를 탈 수는 없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로마의 총리 관저에서 취임 후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하며 개회를 알리는 종을 울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공식 업무 첫날 자국 자동차 브랜드 알파 로메오의 줄리아 세단을 타고 총리 관저로 입성했다.

멜로니 총리가 '강한 이탈리아'를 기치로 내걸고 집권에 성공한 만큼 총리 관용차도 '주권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평소 멜로니 총리는 독일 BMW 계열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를 애용하지만, 첫 출근날은 자국 브랜드 차를 선택했다.

취임 선서식을 마친 뒤 멜로니는 전임 총리실에서 제공한 독일 명차 아우디 A6를 타고 귀가했지만, 수입차를 탄 날은 이날 하루뿐이었다.

멜로니 총리는 의전실 담당자에게 "이탈리아의 총리인 내가 독일 차를 탈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관용차 중에 방탄 기능이 장착된 차종은 아우디와 폭스바겐뿐이었다. 전임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폭스바겐 파사트를 탔다. 마세라티 방탄차가 있었지만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해외 정상 의전 차량으로 쓰이고 있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결국 의전실은 장관 관용차인 알파 로메오의 줄리아 세단에 방탄 기능을 갖춰 멜로니 총리에게 제공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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