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벤처기업 1년 새 2300개 감소…수도권 집중 심화'

벤처기업 10곳 중 6곳이 서울·경기 위치
정부 지원 대폭 줄어 경영난 가속화 예상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벤처기업의 수가 크게 줄고 수도권 집중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벤처기업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 벤처기업 수는 총 3만5950개로 지난해 3만8319개 대비 2369개(6.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만1115개(30.9%) ▲서울 1만314개(26%) ▲부산 1783개(5%) ▲인천 1629개(4.5%) ▲대전 1427개(4%) 순으로 분포해 있다. 반면 세종과 제주, 울산 지역은 각각 174개(0.5%), 215개(0.6%), 421개(1.2%)에 불과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심해졌다. 현재 벤처기업은 경기와 서울 지역에만 2만1429개(59.6%)가 몰려 있는데, 이는 2020년 55.4%, 2021년 57.7% 대비 증가한 수치다.

이성만 의원

벤처기업 수가 대폭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지속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 대폭 삭감 등 중소벤처기업의 지원을 축소하면서 경영난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경기 악화 및 정부 지원 축소로 현재 벤처기업은 줄줄이 도산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비수도권 벤처기업에 지원 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지자체는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세우는 등 해결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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