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논의하자' EU정상, 가스 가격상한제 두고 입장차 재확인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천연가스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가격 상한제와 관련해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사실상 회원국 간 입장차만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가스 가격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수주 내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 중 하나였던 천연가스 가격상한제와 관련해서는 이날 회의에서 각 회원국이 제시한 의견을 종합해 여러 가지 '옵션'을 마련해, 추가 논의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여부는 오는 20~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이후인 이달 말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 가격상한제는 EU로 수입되는 천연가스 가격에 대해 상한선을 두는 것이 골자다. 갑자기 치솟는 가격을 잡아 가계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지만, 시장 개입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대체 수출국들이 공급 확대를 꺼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회의에서도 가격상한제 도입 의도에는 대체로 공감했으나 구체적인 범위, 방식을 두고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모든 회원국이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정확히 어떤 수단을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도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 "수많은 (사전)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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