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물가에 대세는 홈술… 가정용 안주도 '훨훨'

외식물가 인상에 홈술과 가정용 안주 관심 높아져
식품업계, 간편식 형태 안주 출시 잇따라
편의점 안주도 가성비·다양성 앞세워 성장세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로나19 이후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입하고, 집에서 혼자서 술을 즐기는 홈술과 혼술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용 안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주류 트렌드로는 편의점 구입이 76.5%(복수 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홈술(51.5%)과 혼술(36.3%)이 2·3위를 기록했고, 홈술 안주(17.8%)가 뒤를 이었다.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이 최근 판매 주류의 다양성까지 확보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점 주류 구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식당이 아닌 집에서 술을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술과 함께 즐기는 가정용 안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한됐던 일상생활이 차츰 정상궤도로 복귀하면서 외식 소비심리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외식 물가와 가정 내 식사 선호, 재택근무 증가 등의 요인으로 홈술과 혼술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닭발, 껍데기 등 집에서 조리하기 어려운 포장마차 안주, 지역별 야시장의 특색을 담은 안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안주야’, 아워홈 ‘야시장’, 동원F&B ‘심야식당’, 오뚜기 ‘오감포차’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소비층도 젊은 세대의 소비자에서 전 연령층의 소비자로 일반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안주도 맛은 물론 가성비를 앞세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외식비와 배달비가 같이 오르는 상황에서 편의점 안주는 술과 함께 어울리는 안주를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 간편하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특히 2+1, 추가증정 등 다양한 가격 할인 및 판촉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음식을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술과의 어울림을 고려해 육류·유제품·건조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가공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과거 편의점 안주가 냉동 위주였다면 최근엔 다양한 냉장 제품이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매출 역시 상승세를 타면서 GS25는 지난해 냉장·냉동 안주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21.0% 증가했고, CU 역시 육가공류와 마른안주의 매출이 각각 12.9%, 2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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