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슬기나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미국 뉴욕에서 회동했다. 미국측은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세계 안보에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른바 '하나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이 변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는 한편, 중국에도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의 초점은 대만이었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오랜 기간 유지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미중 간 열린 소통라인을 유지하고, 특히 긴장 상황 동안에 양국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중국과의 협력에 열려 있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한 방송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즉각 반발했었다. 다만 지난 21일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재차 규탄하면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후과가 있을 것임을 재차 경고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고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저지할 의무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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