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장' 강행 日 기시다, 지지율 20%대 추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 출처=AP 연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대까지 추락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둘러싼 논란과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니치신문은 17일부터 18일까지 18세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전달 대비 7%P(포인트) 하락한 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지율이 30%대를 넘지 못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래 처음이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로, 전달 대비 10%P 증가했다.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은 6%P 하락한 23%로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여론 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이 드러났다. 니혼게이자이와 TV도쿄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000여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14%P 하락한 43%를 기록,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 여론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 5월 66%로 정점을 찍은 지지율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자민당과 통일교와의 접점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는 점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 신문의 여론 조사에서 자민당이 실시한 통일교 관련 조사가 충분했다는 응답은 14%로, 부족하다는 응답(76%)을 크게 밑돌았다. 자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50%의 응답자가 조사가 불충분했다고 답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자민당이 지난 7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통일교 관련 단체와의 접점 여부를 조사한 이래로 179명의 의원이 자진신고를 했다"면서도 "현재도 새로이 접점이 드러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조사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총기 피습으로 숨진 아베 전 총리의 국장 거행과 관련해서도 반대 응답이 62%로 찬성 응답(27%)을 크게 앞섰다. 자민당 지지층 내에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반대 응답률이 높아졌다. 지지층 가운데 70대 이상의 응답자는 70%가 국장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7월 조사 당시 국장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응답이 각각 47%, 43%로 팽팽했는데 현재는 반대 응답이 더욱 높아졌다"며 "기시다 총리가 국회에서 국장을 거행하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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