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부진·가격하락에…철강업계 3분기 영업익 전년比 절반 감소 전망

포스코홀딩스 전년 동기보다 49.4% 감소 전망
현대제철·동국제강 각 35.1%·45.8% ↓

포스코 포항제철소 3전기강판공장 정상화후 지난 15일 생산한 첫 전기강판 제품. 사진제공=포스코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태풍 힌남노가 철강업계를 할퀴고 간 가운데 이 업계의 3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악화할 전망이다. 수요 부진과 철강 가격 하락이 공통적인 실적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578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보다 49.4%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35.1% 줄어든 5362억원, 동국제강은 1년 전보다 45.8% 감소한 161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철강 3사 중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 달 전보다 각각 4312억원(5.4%), 1005억원(3.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철강 3사의 3분기 실적 악화 원인으로 철강 원재료와 제품 가격 하락을 지목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조선향 판매가격을 올리며 수익성이 개선됐던 후판 부문은 하반기 추가적인 판매가격 인상이 어려워지면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냉연류 부문은 올해 들어 수요가 감소하며 판매량과 스프레드가 전년 대비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열연강판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와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국내 가격은 이달 초 기준 t당 각 105만원, 106만원이다. t당 126만원이었던 3개월 전보다 약 17% 떨어진 수치다.

수요 감소로 철강 시황이 꺾이고 재고가 늘자 는 가격 방어를 위해 선재 2만t, 스테인리스 5만t을 감산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상반기 철강 부문 재고 자산은 작년 말보다 17.2%가량 늘어난 14조998억원이다.

환율 급등과 수입 원자잿값 인상도 원재료를 수입해 철강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철강업계에 악재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6월부터 철근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역재고 효과가 예상된다"며 "하반기는 착공 둔화, 금리 상승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는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2조400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품생산 차질 규모에 대해선 170만t으로 예상했다. 냉천에 인접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STS냉연 공장 등 STS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 감소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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