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친환경 소재 물티슈 공략…“B2B 넘어 B2C로”

100% 천연 펄프 원단 ‘크리넥스 종이물티슈’ 출시
기존 유통망 활용해 B2C 시장 공략
내달 전 채널 입점 예정…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166%↑
롯데케미칼·LG화학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위해 업무협약도
“2030년 지속가능한 제품 매출 95% 이상 달성할 것”

유한킴벌리가 B2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크리넥스 종이 물티슈'. [사진제공 = 유한킴벌리]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유한킴벌리가 올해 친환경 소재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100% 천연펄프 원단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B2B(기업 간 거래) 종이 물티슈를 내놓은 지 2년 만에 ‘크리넥스 종이 물티슈’를 출시했다. 탄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커진 친환경 물티슈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포석이다.

유한킴벌리는 2년 전 100% 펄프 원단을 적용한 ‘스카트 에코 종이 물티슈’를 출시해 B2B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이후 물티슈 사용량이 늘면서 미세 플라스틱 환경성 우려와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종이 물티슈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올해 스카트 에코 종이 물티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45% 증가했다. 해당 제품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생산하는 ‘FSC 인증 펄프’를 사용한 제품으로, 45일 이내 표준물질 대비 100% 생분해가 가능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유한킴벌리가 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년전 출시한 '스카트 에코 종이물티슈'. [사진제공 =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B2B 시장에서 종이 물티슈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자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B2C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6월 출시된 크리넥스 종이 물티슈는 내달 입점 예정 채널까지 포함하면 약 3개월 만에 기존 크리넥스 유통망 전 채널에 입점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크리넥스 종이 물티슈는 출시된 지 2개월 만에 판매량이 166% 늘어났다.

쉽게 찢어지는 기존 종이 물티슈의 단점을 해결한 것도 유한킴벌리 제품의 특징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유한킴벌리의 종이 물티슈는 압착 과정 없이 드라이어의 뜨거운 공기를 활용한 업타드(UCTAD) 공법으로 만들어져 타사 제품에 비해 강도가 강하고 흡수력이 뛰어나다"며 "100% 천연펄프 특성상 소재가 얇아 쉽게 찢어짐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종이 물티슈를 시작으로 국내 화학기업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소재개발 및 제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롯데케미칼과 처음으로 친환경 부문 업무협약인 ‘그린 얼라이언스’를 체결한 데에 이어, 이번달에는 LG화학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ISCC PLUS 친환경 국제 인증을 획득한 고흡수성수지(Bio-balanced SAP)를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지구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종이 물티슈를 넘어 2030년까지 전 제품 중 지속가능한 제품의 매출을 95% 이상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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