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더블링' 둔화됐지만 … '확진자 4주 후엔 최대 40만명'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팀 간 전망 엇갈려
2주 후 12만명·확산시엔 26만명…'3주 후엔 감소' 예측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327명 발생하며 석달만에 10만명에 근접한 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2주 후엔 확진자 수가 하루 12만명대에서 26만명대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랩(교수 이창형)은 최근 2주간 감염재생산지수(1.6078)가 유지될 경우 전날 10만285명이었던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후인 다음 달 3일엔 12만6633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는 지난 6월 1주 0.74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점차 상승해 2주 1.05, 3주 1.40, 4주 1.58, 5주 1.54 등으로 4주 연속 1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전망대로라면 다시 한 주 뒤인 8월10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8만9938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 연구팀은 또 감염재생산지수가 1.2로 줄어들면 신규 확진자는 다음 달 3일 10만9951명을 거쳐 10일 12만6398명으로 소폭 증가하지만, 반대로 감염재생산지수가 2.0으로 증가하면 다음 달 3일 14만3793명을 거쳐 10일 26만7394명까지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랩의 일별 신규 확진자 수 예측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초부터 일주일 사이 2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다가 지난주 후반부터 차츰 완화됐고, 28일(8만8384명)엔 일주일 전인 21일(7만1150명)의 1.24배로 낮아졌다.

방역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휴가철인 향후 1~2주간의 유행세가 올 여름 유행의 규모를 가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숭실대학교 수학과 심은하 교수의 연구팀은 신규 확진자 수가 다음 달 8일 11만4308명으로 늘어난 뒤 10일에는 12만142명으로 비교적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국대 정은옥 교수팀의 감염 전파율에 따른 일별 신규 확진자 수 예측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현재의 감염 전파율이 유지될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후 18만7042명, 4주 후 31만5163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세종 변이를 고려해 전파율이 현재의 1.1배가 되면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후 22만9315명, 4주 후엔 최대 40만9672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는 코로나19 중환자 수는 700명에 육박하고, 하루 사망자도 150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이동통신 위치 데이터로 집계한 읍면동 단위 이동량과 지난 12~26일 시도별 누적 확진자수를 분석해 신규 확진자 수가 3주 후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상승하다가 상승세가 점차 완화된 뒤 12만~14만명 사이에 머무르고,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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