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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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올해 2분기 97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1분기에 이어 연속적으로 가입자가 줄어든 것이지만, 3분기에는 신규가입자가 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79억7014만달러, 순이익은 7% 늘어난 14억4095만달러였다.
지난 1분기 11년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줬던 넷플릭스는 이번 집계로 2분기 연속 가입자 수가 쪼그라들었다. 다만 가입자 감소 폭은 회사의 당초 예상치(200만명) 보다 적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신규 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상반기 가입자 손실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 신규 고객 규모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180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북미로 130만명이 빠졌고, 유럽 지역도 77만명 줄었다. 현지 언론들은 인플레이션으로 휘발유나 식품 관련 비용이 급증하면서 '고정비'인 구독 서비스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져 6월말 기준 회원 수가 3480만명이 됐다.
회원 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한 때 8%까지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이익률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5~6월에 걸쳐 미국을 중심으로 두 차례의 구조조정을 실시,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450명을 해고했다. 제작하는 콘텐츠나 예산의 재검토도 진행된다.
요금을 낮춘 광고 포함 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이 프로젝트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미 조사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0% 가량은 광고가 있는 저렴한 버전의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