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 보유자산 전수조사 착수

부실 공기업 자산 매각 작업 본격화 할 듯

[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 보유자산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고강도 개혁을 예고한 만큼 부실 공기업의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조직 슬림화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주 경영평가 대상인 공공기관 133곳에 보유자산 현황을 조사해 보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금은 공공기관들이 유형자산(토지, 건물 등)만 공개하게 돼 있어 정부가 모든 자산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평 대상인 공공기관들의 실질적인 자산 현황을 모두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특히 계열사나 유관 기관이 투자한 지분 현황까지 보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공기관 보유자산 전수조사를 통해 정부는 재무위험이 높은 기관 중심으로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부채비율, 총자산수익률 등 사업·재무위험 지표 등을 토대로 10여개 기관을 선정, 중장기 재무목표에 따라 건전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비핵심자산 매각은 정부가 공개한 건전화 계획 중 하나다.

한국전력도 지난 27일 3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기에 앞서 정부로부터 자구안을 보강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한전은 부동산 매각, 해외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6조원대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이번 보유자산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재무위험이 높은 공공기관 중심으로 비핵심자산 매각 작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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