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에 물이 고이고,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에는 총 67.7㎜의 비가 내렸다. 동부간선로, 강변북로 일산방향(동호대교→한남대교), 올림픽대로 하남방향(행주대교→월드컵대교) 등 도심 곳곳 지대가 낮은 도로에 물이 고여 차량 통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서울시 교통정보과는 이날 오후 8시께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동부간선도로 이용 시 주의를 당부했으며, 동부간선로 월계1교 인근은 차들이 침수될 수 있으니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퇴근 시간 차량 정체도 극심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도심 전체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3.9㎞였으며 서울시 전체 차량 통행 속도도 시속 16.3㎞에 그쳤다.
한강 수위는 오후 7시30분 기준 잠수교 3.39m, 대곡교 2.77m, 중랑교 2.31m로 이날 오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임진강 포천시 영평교 지점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인천 전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소방당국에는 배수 지원과 안전조치 요청 등 총 5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오후 2시께에는 인천시 강화군 한 비닐하우스가 침수됐고, 3시에는 미추홀구 도화동 한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기상청은 오후 8시20분을 기해 청주·괴산·증평, 오후 8시를 기해 양양군평지·강원중부산지와 전남 장성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오후 7시50분을 기해서는 강원 춘천과 가평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제대로 비를 피하기 어려운 정도다. 하천 범람 등 사고에 관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매우 거센 비가 내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