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경쟁력 완화…롯데쇼핑·이마트 주목”

유안타증권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17일 이마트와 롯데쇼핑에 대해 이커머스 경쟁이 완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리오프닝 시기엔 이커머스 사업의 성장이 둔화된다. 고물가에 따른 유동성 축소 시기는 수익성이 좋지 못한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추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작업은 수익성 챙기기”라며 “성장성 중심에서 수익성 개선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쿠팡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1분기엔 핵심 사업부의 EBITDA 흑자 전환을 조기 달성했다. GPM이 전년대비 3.3%포인트 상승했는데, 가격 판촉 축소와 물류 효율성 증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포석이다.

앞서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이커머스 사업자들과의 직접적인 가격 경쟁에 나섰는데, 이는 사업자의 GPM 훼손으로 연결됐다. 이진협 연구원은 “이는 양호한 매출 증가에 따라 호실적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시장 경쟁 환경이 완화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할인점의 GPM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새벽배송을 중단하고 배송차량을 축소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와 컬처웍스, 지분법 자회사 등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 400~500억원 수준의 이커머스 적자까지 축소되면 이익 개 잠재력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SSSG.Com이 유료멤버십인 스마일클럽을 론칭하면서 회원등급제 재정비와 장보기 상품 할인 변경 등을 진행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에 대한 실적 비중이 크고 장보기 쇼핑에 있어 포지션이 공고하다는 점에서 경쟁 완화에 대한 수혜 강도가 강할 것”이라도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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