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는 어린이 때려서 깨워” … 어린이집 보육교사, 4세 원아 2달간 지속적 학대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세 원아를 자는 동안 때리거나 훈육을 빙자해 꼬집고 미는 등 학대를 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이다.

19일 부산경찰청은 부산진구 어린이집 보육교사 A 씨가 원아를 학대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A 씨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4세 원아 3명을 수십 차례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원생 3명에게 각각 10여차례, 20여차례, 40여차례 학대한 정황이 발견됐다.

CCTV에는 A 씨가 낮잠 자는 아이를 때려 깨우거나 훈육을 핑계로 머리를 강하게 누르고 배를 꼬집는 등의 학대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어린이집 CCTV 영상은 두 달마다 삭제돼 이전의 영상은 확인할 수 없다.

어린이집 측은 “경찰 수사 전까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의 두 달 치 CCTV 영상 분석을 마쳤고 A 씨와 관리 책임이 있는 어린이집 원장을 양벌규정에 따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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