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20년 뒤 모습?...'2040 성동도시발전기본계획' 발표

약 4년 간의 용역, 전문가 자문 및 수십 차례 숙의 끝에 ‘성동구 미래 청사진’ 완성... 성동구 미래 이끌 ‘4대 핵심 공간’ 집중 육성 전략 마련 ① 왕십리 現 구청사 부지 ‘Business-Town’ → 대기업 등 유치 업무·상업·유통기능 강화 ② 행당동 소월아트홀 부지 ‘新행정-Town’ → 성동구청, 구의회, 경찰서 등 행정기관 이전 ③ 덕수고 이적지·행당도시개발구역·한양대 ‘교육-Town’ → 동북권 대표 복합교육문화시설 조성 ④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문화·관광-Town’ → 오페라하우스 같은 복합문화시설 등 설치로 랜드마크화... 왕십리, 성수, 서울숲 · 물재생센터 일대, 금호·옥수 지구 등 5개 거점 선정 발전방향 제시

5대 거점 발전계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앞으로 20년간 성동구가 지향할 도시의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담은 '2040 성동도시발전기본계획 실행계획'(이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2040 성동 도시발전기본계획'(‘19.12.) 후속 계획으로서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구상을 시작했다. 성동구 각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보전하면서도 급변하는 도시 구조를 반영해야 함에 따라 종합적인 정책적 검토를 바탕으로 약 4년여 간 전문 용역, 전문가 자문 및 수십 차례의 논의와 숙의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기본계획의 핵심은 성동구의 미래를 이끌 ‘4대 핵심공간’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해 핵심 공간별로 ▲現 구청사 부지는 ‘Business-Town’으로 ▲소월아트홀 부지는 ‘新행정-Town’으로 조성이 추진된다.

또 ▲덕수고 이적지·행당도시개발구역·한양대 일대는 ‘교육-Town’으로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문화·관광-Town’으로 각각 조성될 계획이다.

신행정타운 부지 이전계획

왕십리 現 구청사 부지 ‘Business-Town’: 대기업 등 유치, 업무·상업·유통기능 강화

첫째, 현재 성동구청, 성동구의회, 성동경찰서 등이 집적돼 있는 왕십리역 일대 구청사 부지를 Business·상업 중심의 ‘Business-Town’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왕십리 일대는 50층 건축이 가능한 역세권 일반상업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공공행정 기능 위주의 비효율적인 토지이용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계획 및 개발사업 부재에 따른 광역 중심기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특히 최근 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 동북선 경전철 노선 신설 등 왕십리 일대 광역 교통 기능이 한층 더 확장되는 전기를 맞게 되면서 해당 지역의 복합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성동구는 성동구청사, 성동구의회, 성동경찰서 등 행정 기관을 모두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상업·업무 공간을 확충,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4차산업분야 벤처기업, 대기업 본사, 판매·문화 창업지원 시설 등 기업 유치를 통해 왕십리광역중심 기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담았다.

신 행정타운(소월아트홀 부지)

행당동 소월아트홀 부지 ‘新행정-Town’ : 구청, 구의회, 성동경찰서 등 행정기관 이전

둘째, 행당동 소월아트홀 부지를 ‘新행정-Town’으로 조성, 행정 기능 복합화 및 공공성 강화를 추진한다.

성동구는 현재 소월 아트홀이 위치한 곳에 성동구청, 성동구의회, 성동경찰서를 이전시키고 행정기능이 집적된 ‘新행정- Town’을 조성함으로써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편의기능을 확충한다.

특히 ‘新행정- Town’ 조성에 따른 별도의 부지매입 비용은 투입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전해야 할 행정기관별로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다르지만 국·공유지 간 토지교환으로 가능하다. 신축 비용 또한 행정타운부지 토지매각 대금으로 충당하고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사업타당성 분석 결과 확인됐다.

교육 타운(덕수고 한양대 행당도시개발구역)

덕수고 ·행당도시개발구역·한양대 ‘교육-Town’ : 동북권 대표 복합교육문화시설 조성

셋째, 행당도시개발구역과 한양대, 덕수고 이적지 일대를 연계해 교육특구 성동을 상징하는 ‘교육-Town’으로 조성해 나간다.

먼저, 성동구는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등이 위치한 행당도시개발구역에 성동구립도서관, 소월아트홀,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청소년수련관을 이전해 교육기능을 집적시킨다.

한양대 앞 행당동에 소재한 덕수고는 올해 일반계열이 북위례택지개발지역으로 이전됐다. 이어 특성화 계열 또한 2023학년도까지 운영 후 2024년 최종 통합될 예정으로 향후 미래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에 성동구는 덕수고 이적지와 그 인근의 한양대, 행당도시개발구역까지를 연결해 ‘교육-town’으로 조성, 기존 교육 인프라와 연계한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동북권을 대표하는 복합교육문화시설이자 미래 서울의 교육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서울숲 수변 연계 복합문화시설 등 랜드마크 조성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문화·관광-Town’ : 오페라하우스 같은 복합문화시설 설치로 랜드마크화

넷째,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 일대는 서울숲·수변과 연계해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복합문화시설을 조성, ‘문화·관광-Town’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중랑천과 한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철거는 성동구의 최대 지역 숙원사업이었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드디어 지난 3월28일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철거 착공식’이 진행됐고 오는 6월 말까지 공장 철거가 마무리된다.

해당 부지는 서울의 가장 활발한 상권으로 떠오른 성수동 일대와 서울숲, 한강변과 인접해 있는 등 최적의 입지로 인해 개발이 매우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에 성동구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비롯 서울숲 내 승마훈련원, 방문자센터 등 저이용 중인 유휴부지를 활용, 한강·중랑천 등 지역자원과 연계하는 구상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복합문화시설, 청년층을 위한 과학미래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관광 랜드마크 등을 조성해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는 향후 공장 부지 개발에 대한 도시계획 사전협상이 추진되면 개발 이익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의 필요시설을 충분히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구는 왕십리광역중심, 성수지역중심, 서울숲 일대, 물재생센터 일대, 금호·옥수 지구중심을 ‘5대 거점’으로 선정해 각 거점별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등 성동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각 지역의 고른 균형발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기본계획 수립은 성동구가 ‘마용성’, ‘탑5’ 등을 넘어 서울시 최고의 자치구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대가 만들어 진 것”이라며 “성동구가 지난 수년간 비약적인 도시 성장을 이룬 것처럼 앞으로 더욱 튼튼한 성장 동력을 갖춰 강남북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가장 살기 좋은 지속가능도시로 거듭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