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측의 슬로건인‘기억, 약속, 책임’을 내세워 구청 1층 로비에 추모관을 마련하고 오는 16일까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서구는 이날 오전 10시에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규모를 최소화한 추모식을 개최했으며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자율적인 참여 속에 차분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추모관이 마련된 서구청 1층 로비에는 대형 추모 현수막을 게시하고,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목(나무)을 설치,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과 공직자 등이 노란 종이배와 리본에 추모 메시지를 작성해 직접 걸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추모식을 찾은 주민 김모(51·여)씨는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희생자분들의 시계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그 자리에 멈춰 있는 듯 하다”며 “304명의 영혼 앞에 당신들을 잊지 않겠으며 미래 세대에 더 안전한 나라를 물려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구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를 잊지 않고 인권, 안전,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 생명에 대한 존엄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s67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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