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그동안 공들여 구축한 통합플랫폼 기반을 통해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사람·기술·공간이 상생하는 스마트도시 은평을 조성한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큽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핵심인프라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구정에 효율적으로 접목해 문제를 해결, 구민에게 좀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평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스마트도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안전, 보건, 자원순환, 재난재해, 교통안전, 비대면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주민체감형 스마트서비스를 도입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24시간 여성 안심이 앱 운영 ▲5대 연계서비스로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 ▲스마트 딥러닝 선별관제 솔루션 등을 구축했다.
‘스마트 딥러닝 선별관제 솔루션 구축 사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CCTV를 관리하고 사물의 이상 유무를 영상으로 판독한다. 김 구청장은 “AI 역할 분담으로 관제요원 1인 당 실시간 관제 대수가 기존 48대에서 360여대로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뿐 아니라 연 6억원 인건비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 기술 활용에 대한 이점을 강조했다.
보건분야에서는 ‘AI 엑스레이 영상 판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보건소 엑스레이(X-Ray) 판독범위를 결핵에서 폐암, 기흉, 결핵 등 모든 주요 폐 질환으로 확대했다. 김 구청장은 ”인공지능을 통해 판독 정확도가 98%로 높아졌고, 판독시간이 15초 이내로 단축됨에 따라 신속한 조기진단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AI 엑스레이 판독 서비스는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안산시 등 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스쿨존 스마트 횡단보도 교통안전 시스템 구축 ▲레이더를 이용한 보행자 교통안전 스마트 시스템 구축 ▲어린이 눈높이 옐로카펫 및 LED 교통안전 표지 설치 ▲스마트 지능형 CCTV 설치 등 보행자 눈높이에 맞춰 안전성을 확보했다.
‘스쿨존 스마트 횡단보도 교통안전 시스템’은 교통사고에 취약한 어린이를 위해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 횡단보도에 ICT 기술을 적용해 만든 시스템이다. 김 구청장은 ”적색 신호시 보행자가 차도에 진입하면 음성으로 위험을 안내, LED 전광판에는 교통안전캠페인, 방역수칙 등이 표출돼 주민에게 생활정보도 전달한다“고 말했다.
구는 스쿨존 교통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스쿨존 내 다양한 보행환경 유형을 AI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적용했다. 보행환경을 파악하고자 초등학생 24명이 특수 안경과 바디캠을 착용해 등하굣길 방해물과 학교 주변을 촬영한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자원순환분야에서는 ▲IOT 기반 친환경 향림빗물순환마을 조성 ▲인공지능 대형폐기물 수거 시스템 구축 ▲모바일로 폐기물 신고가 가능한 AI 객체인식 딥러닝 시스템을 개발해 주민생활에 편리를 도왔다.
이밖에 재난재해분야에서도 ▲RFID 태그 기반 공사 실시간 하자 관리 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고저·경사도 분석 시스템 개발 ▲IoT센서 위험시설물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IoT센서 위험시설물 데이터 분석 시스템’은 시설물에 IoT 센서를 부착해 진동, 기울기, 균열 데이터 등 이상 변화를 자동 감지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안전진단에서 C·D·E 등급을 받은 노후 아파트·빌라, 담벼락 등이 대상 시설이다. 김 구청장은 ”노후된 시설물의 이상 변화를 구청 담당자가 사전에 파악해 적합한 시기에 예·경보를 내리는 등 위험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7월 서울시립대와 스마트도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은평구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행정, 안전, 복지, 교통, 환경 등 분야별 서비스 발굴 ▲데이터, 인공지능 AI 사업 활용 ▲공공데이터 활용 관련 연구/개발 및 고도화 ▲스마트혁신기술 및 서비스 등이다.
김 구청장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재난안전 긴급상황 대처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스마트도시 은평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디지털 행정혁신에 기반한 신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