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떠난 자리에 남은 전쟁범죄 증거들…'시신에도 기폭장치'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의 한 마을 주민이 러시아군 폭격으로 파괴된 자신의 집 잔해 속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키예프) 지역을 탈환하면서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저지른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성은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에서 병력을 뺀 것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키이우 인근 30개 이상의 정착촌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탈환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의?민간인?살해?증거가 발견되고 있다.?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키이우 외곽을 포함해 여러 교전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어린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는 정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하고자 어린이들을 인질로 잡아 탱크 등 차량 앞에 태웠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철수 이후 민간인 살해와 같은 전쟁범죄의 증거가 늘고 있다며 "형사 법정에서 점령군이 저지른 모든 군사 및 전쟁 범죄에 대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지뢰를 대거 설치해 집이나 시신 등에도 기폭 장치 등을 달아놓았다고 규탄했다. 우크라이나?국방부는?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간인의?시신이?있는 거리를?담은?사진과?동영상을?올리기도 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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