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학벌과 관련해 잡음이 나오자 "지금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소위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이제껏 정치를 해왔는데 그랬으면 정치판은 완벽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26일 유튜브 채널 시사인 방송에 출연해 "제가 춘천 한림대를 나왔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 '한림대 나온 애가 무슨 정치를 하느냐'는 식의 말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민주당 안에 들어와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든지 학력을 따지지 않고 정치할 수 있어야 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며 "능력 평가 기준이 오로지 학벌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겐 좋은 학교나 공부가 중요 이슈가 아니었고 사회에서 좀 더 배우고 싶었으며, 학교에서도 해외봉사활동·국토대장정 등 공부보다는 교내외 활동을 열심히 했다"며 "공부만이, 성적만이 정답은 아니어야 하며 우리 사회의 평가 기준이 이 사람이 무엇을 해왔나를 전체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어느 하나의 기준으로 재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년 디지털성범죄 'n번방 사건'을 최초 고발한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으로 주목을 받은 박 위원장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최근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지난 13일 국회 비대위 인선 발표를 통해 "박 위원장은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다.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지금 민주당에 더없이 필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며 "박 위원장은 앞으로 성범죄 대책 및 여성 정책은 물론 사회적 약자인 청년의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 줄 것이다. 기대가 참 크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