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출판사 창비가 지난달 21일 도서의 제작·판매·인세지급 현황을 저자(화가·역자)가 직접 조회할 수 있는 저자조회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출판계 최초로 저자들이 본인 책의 쇄별 발행부수, 매월 실출고부수, 쇄별 인세 지급 내역 전부를 조회할 수 있는 웹사이트이다. 현재는 베타버전 상태로 2020년 이후 신간을 발간한 저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PC 및 모바일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후에는 대상 저자와 조회 범위를 좀 더 확장할 예정이다.
창비의 저자조회 사이트는 단순 판매정보뿐 아니라 한 도서의 모든 판본의 발행내역과 출고내역을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스템이다. 같은 작품이라도 다양한 판본으로 제작되는 최근의 출판 트렌드와 디지털 인쇄 활성화로 소량의 도서 발행이 가능한 출판 환경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그간 창비는 발행 내역을 서면으로 제공해 저자들에게 본인 도서의 발행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을 베타버전으로 사용해본 저자들은 정보의 접근성과 투명성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창비 관계자는 “앞으로도 창비는 저자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상호 신뢰관계가 구축되어 저자가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출판계의 불투명한 정보 공개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