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접종, 감염 예방 효과 거의 없지만…3차 접종은 아주 중요' 연구 결과 발표

4차 접종, 위험요소 가진 인구층의 중증 위험도 낮춰

2021년 12월20일 서울 중구 중림동주민센터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하고 있다. 서울 중구는 백신 3차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이날부터 열흘간 동 주민센터에서 방문접종팀을 운영한다. 백신 접종 대상자는 18세 이상으로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주민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우석 인턴기자]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4차 접종 시 감염 예방 효과가 아예 없거나 극히 제한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 메디컬 센터는 16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서 자체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4차 시험 접종의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274명의 의료진에게 화이자(154명), 모더나(120명)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 뒤 같은 수의 3차 접종자와 비교했고 그 결과, 4차 접종의 경우 젊고 건강한 사람에 대한 감염 예방 효능은 3차 접종과 비교해 보통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셰바 메디컬센터의 길리 레게브-요하이 감염예방 통제 과장은 "4차 접종 1개월 후 면역 글로불린 G(lgG)와 중화항체 수치는 3차 접종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4차 접종그룹의 코로나19 감염률은 비교 대상인 통제그룹보다 근소하게 낮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어서 "4차 접종은 위험 요소를 가진 인구층의 중증 위험도를 낮춘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3차 접종은 (역시)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말 장기 이식수술 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 억제 치료를 받은 환자 등의 면역 저하자에 대한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4차 접종 대상을 전체 성인으로 확대했다. 현재 이스라엘 내 4차 접종자는 73만7000여 명이다.

강우석 인턴기자 beedoll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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