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7.3%…1년만에 100% 아래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4개월 연속 하락세
서울지역, 낙찰률·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대비 감소
경기도·인천은 중저가 아파트 수요 늘면서 경매지표 상승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낙찰가율/자료=지지옥션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년만에 100% 아래로 떨어진 한편 경기·인천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2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97.3%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2월(99.9%)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119.9%→107.9%→103.3%→103.1%→97.3%)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50.0%로 전월(48.6%)보다 1.4%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80.0%)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대비 1.0명 줄어든 5.4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등으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는 식어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며, 100%가 넘으면 낙찰된 물건의 입찰 가격이 감정가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낙찰률은 입찰에 부쳐진 물건 중 낙찰자가 결정된 물건 수의 비율이다.

인천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낙찰가율/자료=지지옥션

한편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낙찰률·낙찰가율은 동반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56.3%로 전월대비 1.8%포인트 올랐고, 낙찰가율도 103.8%로 전월(103.3%)보다 소폭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56.4%)대비 대폭 인상한 78.3%를 기록했으며, 낙찰가율은 4.0%포인트 오른 113.2%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경기·인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경매시장에 진입하면서 경매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했다. 대전(94.0%)과 울산(95.6%)이 전월대비 2.8%포인트 상승, 광주(97.8%)와 부산(96.5%)는 각각 2.5%포인트, 2.3%포인트 올랐다. 대구의 낙찰가율은 88.9%로 전월(89.9%) 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면서 두달 연속 80%대를 기록했다.

8개 도 중에서는 총 2건이 낙찰된 제주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97.3%)보다 17.3%포인트 오른 114.6%를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전북(97.5%) ▲경남(97.7%) ▲충남(95.9%) ▲충북(93.8%) 등의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강원(99.9%) ▲전남(88.2%) ▲경북(86.3%) 지역의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