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영유아를 수용하지 않으면 진료거부에 해당한다고 정부가 지적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격리공간에서 진료하게 돼있다"며 "거부하면 진료거부행위"라고 말했다.
박 반장은 이어 "열이 나는 영유아 수용을 거부한 사례가 있다고 들었다"며 "면밀히 지도·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9만9573명 가운데 9세 이하 비중은 15.41%에 달했다. 10∼19세(14.10%)까지 포함하면 29.51%인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주 0∼6세 영유아의 10만명당 발생률은 265.2명으로 직전주 118.5명 대비 2.2배로 급증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확진자 증가에 대해 "소아·청소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예방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 등 미성년자 확진자는 다른 가족의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족 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