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선기자
차민영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 시리즈 '갤럭시 S22'를 공개했습니다. 사전 판매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진행하고, 국내 공식 출시는 25일입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갤럭시S22, 갤럭시S22플러스(+), 갤럭시S22 울트라(Ultra) 등 3종으로 구성됐습니다. 갤럭시S22플러스와 갤럭시S22 울트라를 비교, 분석해봤습니다.
갤럭시 S22플러스(왼쪽), S22울트라(오른쪽) 후면.
◆차민영 기자(IT 출입 2년차)=S21 플러스(+)의 경우 전후가 평평하고 플랫한 디자인으로 애플의 아이폰을 떠올리게 합니다. 비율도 19.5대 9로 더 짧고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크기는 75.8 X 157.4 X 7.6 mm(6.6인치)로 전작보다 작아져 '작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갤럭시 팬들의 갈증을 채워줄 것으로 보입니다. 후면에는 무광 유리 소재가 쓰이면서 지문이 덜 묻어 흔적이 덜 남습니다. 특히 핑크골드 컬러의 경우 무광 유리와 만나 '복숭아'를 연상케 해 여성 고객들의 큰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머 메탈 소재의 측면 디자인은 단단하면서도 동시에 세련된 느낌을 선사합니다. 일명 '컨투어컷'이라고 해 스마트폰 바디와 측면, 카메라까지 매끄럽게 이어진 디자인은 전 시리즈를 계승했지만 곡률을 줄여 조금 더 예리한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평소 케이스를 끼우고 사용한다면 세부 촉감보다는 전체적인 느낌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혜선 기자(출입한지 보름된 무늬만 선배)=핑크 골드색상의 'S22플러스'가 눈길을 확 끈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S22 울트라'만의 클래식한 디자인도 매력이 있습니다. 6.8인치 사이즈, 엣지 디스플레이 등 우리가 알던 노트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완벽하게 대칭을 이룬 메탈 프레임으로 균형미를 보여줍니다. 특히 후면을 보면 카메라 디자인이 확 달라졌죠. 스마트폰 본체와 매끄럽게 융화된 플로팅 카메라 디자인에 금속 가공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줍니다. 볼륨 등 물리적인 키는 우측에, S펜은 좌측에 위치합니다. 배젤이 거의 없는 디자인임에도 강력한 내구성을 갖췄다고 합니다. S시리즈 역대 스마트폰에 사용된 알루미늄 중 가장 강력한 아머 알루미늄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한번 떨어뜨려볼까 3초 고민하다가 폴드1과 Z플립 사용하다 여러번 떨어뜨려 액정을 교체한 전적이 있기에 마음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왕눈이 카메라' 렌즈가 그대로 노출된 형태라 충격에 보호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차민영 기자=카메라 기능에 대한 제 평가는 '그저 그렇다'입니다. 우선 순간 포커싱은 흥미로운 기능입니다. 메인 카메라 센서가 50MP 아이소셀 GN5를 적용해 듀얼 픽셀 프로 기술로 움직이는 인물을 빠르게 잡아냅니다. 거리에 나가 움직이는 인물들을 카메라로 비추자 얼굴 인식 센서가 사람 움직임을 반영해 1초 단위로 변경된 위치를 잡아냈습니다. 친구들과 동시에 셀피 프레임 안에 들어올 때도 이를 빠르게 잡았습니다. 이미지 센서에 힘입어 야간 촬영 때도 전보다 해상도가 조금 더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카메라 기능은 이전 시리즈와 동일하게 트리플 카메라(초광각·광각·망원 카메라)를 지원하는 게 다입니다. 최대 30배 줌이 가능했지만 깜짝 놀랄 만한 감흥은 없었습니다. 새 사진 애플리케이션(앱) '엑스퍼트 RAW'를 체험해보고자 했지만 이 역시 2월25일 정식 출시 때 나오기 때문에 미리 체험은 불가했습니다.
◆임혜선 기자=비슷합니다만, 그래도 최상위 프리미엄 핸드폰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지 않겠습니까. 12MP(초광각), 108MP(광각), 10MP(망원), 10MP(망원) 등 쿼드 카메라가 있습니다. 특히 어둠 속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특징입니다. '갤럭시 S22 울트라' 경우, 1억 800만 화소의 센서는 2.4um 크기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크기입니다. 여기에 렌즈와 글래스 모두에 빛 반사를 줄여주는 나노 코팅을 했습니다. 빛이 카메라 렌즈에 반사돼 둥근 점 등 빛의 잔상이 화면에 남는 플래어(flare) 현상을 줄여줍니다. 크고 높은 해상도 센서는 더 많은 빛을 흡수하고, 멀티 프레임 프로세싱 기술과 결합돼 최상의 야간 촬영 품질을 구현한다고 합니다. 사실, 핸드폰 통화·카카오톡·사진찍기 등의 기능만 사용하는 'IT 골린이'는 'IT 지우개' 기능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림자 지우기를 쓰면 문서를 찍다가 생긴 그림자만 '싹' 지워집니다. '빛 반사 지우개'도 있습니다. 차안에서 사진 촬영하다 피사체가 함께 촬영되는 경우에도 마법처럼 피사체만 지워집니다.
갤럭시 S22플러스(왼쪽), S22울트라(오른쪽) 측면.
◆차민영 기자=플러스 모델은 배터리를 비롯해 발열 문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평소 유튜브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많이 보지 않는 기자의 생활 패턴에서 배터리는 4일이나 버텼습니다. 음성 통화와 습관적인 삼성페이 기능, 카카오톡, 이메일 확인 등 기본 기능을 모두 다 정상적으로 썼음에도 잘 버텨줬습니다.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배터리가 20% 이하로 떨어지면 불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긴 배터리는 매우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방전 이후 충전을 해보자 초고속 45W 기준 완충까지 1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발열 테스트를 위해 초고용량 게임인 '원신'을 10분 넘게 플레이했는 데도 발열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전작의 최고 모델인 S21 울트라는 '손난로' 수준이었지만 훨씬 개선된 모습이었습니다.
◆임혜선 기자=Z플립 사용 중에 당황스러웠던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노트북 인터넷을 연결하기 위해 모바일 핫스팟을 키면 핸드폰이 뜨거워지는 겁니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처음에는 깜작 놀랐죠. 'S22 울트라'는 발열 현상이 거의 없었습니다. 표면 사이 열전달을 향상시키는 물질 팀(TIM)에 더 두꺼운 형태의 새로운 젤을 적용해 열을 기존보다 3.5배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 위에 새로운 '나노-팀' 소재를 적용, 열을 베이퍼 챔버(열 분산기)로 더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제품에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1세대'가 탑재됐다고 하네요. '갤럭시 S22 울트라'는 5000mAh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약 10분 충전만으로 50분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차민영 기자='심쿵(심장이 쿵)'할 만큼 아름다운 자태로 돌아온 S22 플러스는 사람을 홀리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충신인 저의 최종 선택은 'S22 울트라'입니다. 필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때 매끄러운 터치감을 자랑하는 S펜은 단연 헤어나올 수 없는 유니크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AI 기술까지 적용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S펜이 매년 진화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임혜선 기자='S펜 기능 포함된 S22플러스 디자인'이면 바로 사전예약을 신청할 것 같습니다.(하하) 이번 'S펜'은 완성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필기감이 종이에 써내려가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S펜은 기존 대비 반응 속도를 약 70% 줄여 역대 제품 중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고 합니다. 필기를 해보니 펜촉 끝이 부드러웠고, 유리에 적는 것 같은 미끄러움이 사라졌다. 나의 글씨체를 그대로 구현해낼 수 있어 만족감 100%. 다만 예상보다 묵직한 무게는 ‘S22 울트라’의 유일한 단점입니다. 갤럭시S22플러스(195g)와 울트라(228g)를 동시에 들어 비교해보니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노트 갬성(감성)'이 있는데, 'S22 울트라'를 적극 추천합니다. 덧붙여 '벤츠', '마크앤로나' 한정판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