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원기자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연초부터 외식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치킨, 햄버거에 이어 피자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7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피자알볼로는 이달 3일부터 피자 가격을 평균 5~6% 인상했다. 한 판당 1500~2000원씩 오른 셈이다.
인기 메뉴 중 하나인 ‘꿈을피자’의 레귤러 사이즈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라지 사이즈는 2만80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올랐다.
또 장인피자 중 하나인 ‘날개피자’는 레귤러 사이즈가 2만60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라지 사이즈가 3만1000원에서 3만2500원으로 뛰었다.
피자알볼로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4월 정통피자, 웰빙피자 등 일부 품목을 한 판당 1000원씩 인상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농수축산물 원재료 가격 인상, 인건비 상승, 배달 인력 부족 등으로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자업계의 가격 인상은 중저가 프랜차이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피자스쿨은 지난해 11월 28종의 피자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고, 오이피클 판매가격도 기존 400원에서 500원으로 올렸다. 피자마루는 지난달 24일부터 제품 가격을 1000원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이탈리안 치즈 피자, 페페로니 피자, 콤비네이션 피자의 가격은 각각 7900원, 8900원, 9900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 대형 프랜차이즈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스터피자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피자 제품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가맹점주 재량 하에 일부 지점에서는 피자 뷔페 가격을 인상하거나 배달 주문시 일정 금액의 배달비가 추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은 물론 인건비, 물류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은 이미 누적돼 있어 가맹점주들로부터 요구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다만 배달비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누적되는 등 고객과의 관계 유지가 필요한 시기인만큼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