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속도로 유료, 휴게소는 포장 판매만

정부, 설 연휴 특별교통관리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9일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번 설 연휴 기간 약 29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 당국이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등 특별교통관리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6일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장내 식사를 금지하고 포장만 허용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향 방문, 여행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고속도로 통행료도 정상적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명절 기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았으나, 코로나19가 확산으로 2020년 추석 때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모든 음식 메뉴가 포장 판매만 가능하고 실내 취식이 금지된다.

야외 테이블은 가림막 설치와 좌석 간 거리두기 조치가 이뤄진다.

정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출입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발열 여부 체크, 출입명부 작성(수기·QR 코드·간편 전화 체크인)을 통해 이용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은 출입을 금지한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7개소(안성 서울방향·이천 하남방향·용인 서창방향·내린천 양방향·횡성 강릉방향·백양사 순천방향·함평천지 목표방향)와 철도역 1개소(김천구미KTX역)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 및 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서는 수시 방역, 상시 환기, 동선 분리,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의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이용자 집중도·밀집도를 완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수단별 상시 방역활동도 강화한다.

철도는 창가 좌석만 판매하도록 제한하고 버스·항공은 창가 좌석 우선 예매, 좌석 간 이격 배치를 권고한다. 여객선의 경우 증선·증회해 운항을 8% 늘린다.

해외입국자에 대해서는 전용버스와 KTX 전용칸 등 별도 운송체계를 가동한다.

아울러 정부는 연휴 기간 고속도로 암행순찰차 21대를 활용해 과속·난폭운전 등 위험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 등 주요 지점에서는 불시 음주단속도 실시한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의 연휴 이동 계획조사에 따르면, 6일간 총 2877만명, 하루 평균 4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평균 이동량은 지난해(409만명) 대비 약 17.4% 증가한 규모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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