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논란 조해주 선관위원 사직서 제출…野 '즉각 수리해야'

文 캠프 경력으로 임명 중립성 논란 휩싸여
국민의힘, 편향적 선관위 만시지탄
靑 "(번복) 요청 어려울 듯"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지은 기자] 임기 문제로 논란이 됐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21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며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다.

조 위원은 오는 24일을 기점으로 상임위원 임기 3년이 만료된다. 상임위원은 선관위원 중 1명이 되는데 상임위원 임기가 만료되면 잔여 선관위원 임기가 남아 있더라도 퇴직하는 게 관례였다. 19대 대선 문재인 당시 후보 캠프에서 일한 경력으로 선관위원 지명 당시부터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던 조 상임위원은 지난해 7월과 올해 초 문 대통령에 사의를 표했으나 모두 반려됐다. 조 상임위원이 선관위원으로 계속 활동할 경우 비상임 선관위원으로 3년 간 더 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즉각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상임위원이 임기 만료에도 물러나지 않고 비상임위원으로 전환해 3년 더 선관위원직을 유지한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사람으로 새로이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임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천한 문상부 선관위 비상임위원 후보의 선출 절차를 원천봉쇄하고 있는데 조속히 임명 절차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대통령과 민주당이 편향적인 선관위 구성을 주도하고 비상임위원 후보를 임명도 못 하게 하는 것은 결국 선거에 개입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고, (사의 번복) 요청을 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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