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불씨 당긴 종로 공천…국민의힘 '새 인물'·민주당 '고심'

국힘 "홍정욱 거론"
민주당 "인물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전진영 기자]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5곳 중 '정치 1번지' 종로를 놓고 수싸움이 치열하다. 종로는 서울 시내 다른 지역에 비해 주민 평균 연령대가 높고 인구 이동이 적어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최근 정세균·이낙연 당선으로 떠오르는 진보 표밭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어 쉽사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곳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종로를 전략 공천하는 것으로 가닥 잡았다. 홍준표 의원이 19일 밤 윤석열 대선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추천하면서 공천 논의는 더욱 불이 붙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른 바 있지만 일각에선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을 거론하고 있다. 보수 성향을 보이면서도 합리적인 이미지의 40~50대 인물을 물색하던 중 나온 것이다. 홍 회장은 제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서울 노원구병)을 지냈으며 미디어그룹 헤럴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 관련 잡음이 더 나오기 전 가급적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공관위원장을 임명하고 공관위원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현재로선 공관위원장으로 권영세 사무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였던 만큼 민주당은 고심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 전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는 이유로 종로를 무공천하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지만 막상 민주당 내부에서는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낙연 전 대표가 비위를 저질러 지역구를 내놓은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정당이라면 후보를 내놓는 것이 도리"라고 전했다. 다만 누구를 종로에 공천할 것인가를 두고는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공관위 구성에 대해서도 민주당 관계자는 "구성 시점 등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정치부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