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축소된 증시 '혼조' 마감…마지막 거래일 삼천피 회복 실패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5.64포인트(0.52%) 내린 2,977.65에 거래를 마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국내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이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64포인트(0.52%) 떨어진 2977.65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7497억원 상당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228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9529억원을 순매도하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 감산 여파로 반도체 가격 인상 기대감이 반영되며 3.15%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35% 올랐다. 장 중 등락을 거듭한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이 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LG화학이 1.91% 떨어진 것을 비롯해 NAVER(-1.31%)와 현대차(-1.81%), 기아(-1.56%), 카카오뱅크(-1.0%)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어제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 감축으로 DRAM 가격의 오를 가능성 때문에 강세를 보이지만 나머지 종목은 특별한 변동폭이 크지 않다"며 "최근 전체적인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상하 탄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5.93포인트(0.58%) 오른 1033.98을 기록했다. 개인이 222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9억원과 1893억원을 순매도했다.

펄어비스가 2.29% 상승 마감했고, 카카오게임즈도 1.56%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 에이치엘비(0.72%)와 천보(1.16%), 알테오젠(0.26%) 등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셀트리온헬스케어가 1.35% 하락했고,위메이드 1.39% 셀트리온제약도 1.82% 내렸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 거래량 축소와 더불어 배당기준일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2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목별로 이슈가 있는 코스피는 개장 초반 3005포인트까지 갔지만 연휴에 대한 부담과 배당락 이후 기관 투자자의 프로그램 매도 및 공매도가 장초반 하락한 요인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