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타이어, 노사 임금협상 극적 타결…정상조업 재개

임금 6% 인상, 성과급 500만원·협상 타결금 200만원 지급 합의
이날 오후부터 라인 정상가동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사의 임금협상이 총파업 24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19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노사는 부분파업 26일, 총파업 24일 만이던 지난 17일 조정위원회를 열고 마라톤 회의를 별인 끝에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사측은 이번 합의안에 따라 올해 임금 6%를 인상하고 성과급 500만원·협상 타결금 200만원 지급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최근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대였고, 지난해 임금은 동결된 만큼 올해는 임금을 10.6%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며 지난달 26일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반면 사측은 올해 원자재·해운운임 상승 등의 외부적 요인으로 노조 측의 요구 수용이 어렵다며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하며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가 1962년 창사한 이래 벌어진 첫 대전공장·금산공장 총파업이 20일은 넘기면서 올해 4분기 내수와 수출에 악영향이 발생했다.

우선 교체용 타이어(RE) 전문점인 티스테이션과 대리점이 타이어 재고 부족 현상을 겪었다. RE뿐만 아니라 완성차 납품용 타이어(OE)의 경우에도 공급량에 제한이 발생하며 일부 완성차 업체는 차량에 탑재되는 OE물량 일부를 금호타이어나 넥센타이어에 넘기기도 했다.

실적 하락이 심화되자 노사는 위기 의식을 공유했고, 임금협상 타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금협상이 마무리되면서 한국타이어 노조원들은 총파업을 풀고, 18일부터 라인에 복귀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대전·금산공장 라인도 정상가동 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노사협력을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공장 가동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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