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델타 변이 보다 확산 빠르면 경제 성장률 타격'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외곽 마카티의 한 체육관에서 29일(현지시간) 의료진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준비 중이다.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차단을 위해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남부 아프리카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 7개국 발 입국을 차단한 데 이어 12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11.29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영향으로 최악의 경우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0.4%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확산하는 부정적 시나리오의 경우 내년 1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이 자사의 기존 전망치보다 2.5%포인트 낮은 2%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내년 연간 세계 경제 성장률도 4.2%로 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오미크론의 중증 유발 정도 등이 델타보다 상당히 나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도 우려했다. 반면 델타보다 전염력이 떨어진다면 세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약간 더 전염력은 강하지만 중증 유발이 더 적은 경우라면 세계 경제가 현 전망치보다 더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기대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이 경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는 예상되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는 오미크론에 대해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와야 가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오미크론의 영향이 지난해 침체보다는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각국이 다시 경제봉쇄에 나서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잇따른 코로나19 변이 출현 속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갈수록 줄어드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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