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9일 종합적 방역 강화 대책 발표'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 방역 강화 대책을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오전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국민들의 일상회복을 지키기 위해서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며 "충분한 검토를 통해 다음주 월요일(29일)에 종합적 대책을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현 상황에 대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가장 큰 난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4000명대를 넘나들고 있고, 고령층의 감염 확산으로 위중증·사망자가 빠르게 늘어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한계 상황에 다다른 상태다.

특히 확진자 중 64%가 돌파감염에 해당하고, 60대 이상 확진자의 경우 85%가 돌파감염자인만큼 "지역사회, 특히 60대 이상 연령대는 추가접종을 긴급히 맞아야 한다"고 권 장관은 강조했다. 또한 "소아청소년의 경우 확진자 발생자 수가 하루 평균 530명으로 성인발생률을 추월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 접종의 필요성도 호소했다.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 장관은 상황 대응을 위해 정부와 방역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부는 수도권·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한 의료체계 개편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주에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대해서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4개월로 단축시키기도 했다. 이에 더해 권 장관은 "방역패스의 확대를 관계부처 간 신중히 논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추가적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일상회복위원회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부처 간 논의를 거치면서 추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당초 이를 토대로 한 방역 대책이 이날 중대본에서 확정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추가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대책 발표는 오는 29일로 밀렸다.

권 장관은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추가접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추가접종을 반드시 맞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며 "모임과 행사를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환기를 매 순간마다 실천해주기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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