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지명된 파월 '인플레 차단과 최대 고용 위해 전력'

바이든·파월, 인플레 차단 '한목소리'
바이든 "파월, 힘의 우위에서 인플레 공격할 것"
옐런도 인플레 차단 지원 의사 밝혀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두 번째 임기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파월 의장의 인플레 차단에 달려있다는 점을 인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도 모든 도구를 동원해 인플레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전 파월 의장 연임을 발표한 후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과 라엘 블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와 함께 연설하며 차기 Fed 지도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중앙)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애칭인 '제이'로 부르며 친근감을 표했다. 그는 "제이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공황과 대규모 실업 사태를 맞아 꾸준하고 단호한 리더십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고 경제가 견고한 회복 궤도에 오르도록 도왔다"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인사가 아닌 공화당 사람인 파월을 재신임한 이유에 대해서도 직접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엄청난 잠재력과 불확실성 때문에 Fed의 안정과 독립이 필요하다"라면서 "지금과 같은 시기에 우리는 꾸준하고 검증된 원칙에 입각한 Fed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경제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며 파월 의장에 대한 절대적인 신임을 보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파월 의장의 임무를 인플레이션 완화로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약자의 위치가 아닌 힘의 우위에서 인플레이션을 공격할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화답했다. 파월 의장은 "이런 특별한 시기에 미국인들을 위해 다시 봉사할 기회를 얻게 됐다"라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격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계에 특히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Fed는 경제와 노동 시장을 지원하고 고인플레이션이 고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파월 의장 연임에 대해 인플레이션 대응과 최대 고용을 기대했다.

옐런 장관은 성명을 통해 "파월 의장과 Fed의 지도력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및 경제 위기로부터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라면서 "그의 관리 하에 우리 경제가 혜택을 볼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옐런 장관은 라엘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 지명에 대해서도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존경 받는 경제학자로 국가의 회복에 중요할 역할을 해왔다"며 반겼다.

이어 옐런 장관은 "나는 강력하고 독립적인 Fed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는 것을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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