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3분기 최대 실적…페이코·클라우드 날았다(종합)

정우진 NHN 대표

NHN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결제·광고, 클라우드 사업 등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그간 정체성이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NHN은 클라우드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IT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결제·광고매출 2000억 돌파

NHN은 3분기 매출 4725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8%, 18.6% 증가한 수치로 분기 최대 기록이다. 자회사 피앤피시큐어를 매각한 NHN은 올해 3분기부터 회계기준을 변경했다. 피앤피시큐어의 매출액과 비용을 제외했다. 최대 실적은 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소급 적용해 달성한 수치다.

정우진 NHN 대표는 "3분기는 창립 이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IT기업으로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시기였다"며 "NHN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자체 기술력 확장, 블록체인 기술 협력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도모하며 글로벌 탑티어 테크 컴퍼니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결제·광고 부문은 분기 최대 매출인 20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4% 증가한 수치다. NHN한국사이버결제가 지속적으로 해외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페이코 역시 거래 규모가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비대면 주문 서비스인 ‘페이코오더’의 경우 주문 금액이 전년 대비 2.2배 성장했다. 캠퍼스존의 경우 결제 금액이 전년 대비 2.6배 늘었다. NHN 관계자는 "페이코는 ‘페이코 포인트’의 계좌 충전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과 함께 추가 상승 여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경우 추석 연휴와 인기 지식재산권(IP)과 협업 효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95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커머스 부문의 경우 미국 시장 내 도소매 이용자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1% 성장한 769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의 경우 공공부문 수주 등 국내 클라우드 사업이 확대되면서 5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로 분기 최대 매출이다. 콘텐츠 부문은 NHN코미코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개선됐지만, NHN티켓링크의 스포츠티켓 매출 부진으로 4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4.6% 감소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도약"

NHN은 특히 클라우드와 업무협업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N은 내년 클라우드 별도 법인을 출범하고 동남아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NHN클라우드 사업은 대외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MSP)사업 역시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기업용 통합 협업 서비스인 NHN두레이는 고객사 현대산업개발에 적용되는 등 효자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정 대표는 "단기적으로 국내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선도하는 사업자로, 전문역량을 갖춘 글로벌 MSP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클라우드 핵심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국내외 유수기업과 협력을 통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달에는 위메이드트리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NHN은 내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글로벌 출시한다. NHN은 내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금융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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