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이어 '목살'마저 한근 2만원 … '천정부지' 돼지고기 가격

시금치·마늘 가격도 급등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표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서는 삼겹살에 이어 목살마저 한근(600g)에 2만원을 넘어섰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한돈 냉장 목살 가격은 100g당 2660원, 무항생제 구이용 목살은 4620원을 기록했다. 600g 기준으로는 각각 1만6000원대, 2만2000원대에 이른다.

목살보다 더 선호되는 삼겹살 역시 냉장은 600g에 1만9000원대, 무항생제 상품은 2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국산 냉동삼겹살 역시 1만7000원대, 덴마크나 독일산 수입 냉동삼겹살은 1만3000~1만5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올 초만 해도 100g당 2080원이었던 국산 냉장 삼겹살은 이달 현재 2709원으로 30.2% 올랐다. 같은 기간 목살 역시 1946원에서 2604원으로 33.8%, 수입 냉동삼겹살은 1171원에서 1410원으로 20.4% 올랐다.

곡물가격 인상에 따른 사료값 폭등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국산과 수입산을 막론하고 모두 가격이 올랐다는 게 축산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달걀은 정부의 소비쿠폰 등 가격 안정책에 힘입어 지난 6월 한판(30구)에 7668원(특란·중품)에서 현재는 5734원까지 떨어졌으나 이 역시 지난해 10월(5361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폭등했던 시금치는 10월 현재 1㎏당 8468원으로 연초(6785원), 지난해 같은 기간(7617원)보다 각각 24.8%, 11.2% 올랐다.

국산 깐마늘은 1㎏에 1만2420원으로 연초(1만116원)보다 22.8%, 지난해(1만262원)보다 21.0% 비싸졌다. 천일염 역시 5㎏ 한포대가 지난해 8097원에서 올해는 1만964원으로 35.4%나 오르는 등 김장철을 앞두고 양념 가격마저 급등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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