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후유증을 토로하는 이들이 나오면서 백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AOA 멤버이자 배우인 설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백신 맞고 겨드랑이 아픈 사람, 저뿐인가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접종 증명서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배우 한지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생리불순 등 부작용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이자 1차 맞고 생리를 안 한다"며 "2차 맞으면 갑자기 한다는 분들도 있고, 내내 하혈하시는 분들도 있다는데 이대로 폐경은 아니겠죠?"라고 걱정했다. 또 그는 댓글을 통해 '#35일째무소식', '#화이자부작용', '#다들어떠신가요'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종격투기 선수인 추성훈 또한 지난달 19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볍게 달렸는데 심박수가 190"이라며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주사를 맞고 나서 이상하다"고 했다. 이후 추성훈은 지난 1일 "인생은 여러 가지가 있네"라는 글과 함께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모더나, 화이자와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사람 몸에 들어가면 바이러스 단백질(항원)을 만들고, 그 단백질에 대해 인체 면역계가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한다.
접종 후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 3일 내 사라진다.
다만 ▲접종 후 4주 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후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발생한 사망과 중증 이상 반응 신고 총 1586건 중 7건(0.4%)에 대해서만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이 2건이고 중증은 5건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발생한 사망 및 중증 신고 총 1586건(사망 678건, 중증 908건) 가운데 0.4%인 7건(사망 2건, 중증 5건)에 대해서만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2.4%인 38건(사망 3건, 중증 35건)은 '근거가 불충분한 사례'로 평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과성이 인정된 7건의 사례 중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한 환자 1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뇌 정맥동혈전증,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 저하로 인한 중증 환자 4건이 있었다. 또 화이자 접종 후 심근염으로 사망한 환자 1건, 심낭염으로 사망한 환자 1건도 있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