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發 에너지 대란' 우려에 수급 동향 긴급점검

박기영 산업부 2차관, '에너지 수급동향 긴급 점검회의' 개최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국의 전력난과 석유·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글로벌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에너지 수급 동향 긴급 점검에 나섰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30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석유·가스·광물(원자재)·전력 분야 9개 공기업 경영진과 '에너지 수급동향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 중국·영국의 수급불안에 따른 국내 에너지 수급동향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중국의 전력소비 제한조치, 영국의 석유부족 사태 동향 및 전망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중국은 외교적 갈등을 빚는 호주산 석탄 수입이 끊기면서 전력난이 발생, 31개 성 중 21곳의 전력공급을 제한한고 있다. 특히 동절기를 앞두고 난방 수요 증가가 예상돼 연초부터 치솟는 석유·천연가스 가격 급등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지난해 배럴당 43.21달러에서 올해 8월 70.51달러, 천연가스는 JKM 기준 같은 기간 Mmbtu당 3.83달러에서 12.97달러로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최근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 동향·전망 및 석유?가스?광물?전력 등의 국내 수급동향, 향후 대응계획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박기영 제2차관은 "중국?영국에서의 수급 불안이 당장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상황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나 사태 장기화 등 현지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 천연가스 가격 상승폭이 크고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국제 원유?가스시장 동향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석유?가스?광물?전력 등의 국내외 공급망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상황별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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