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中 투자 본격화·이자수익 확대 주가에 긍정적'

외국 기업 최초로
중국서 지분 100% 확보

하나證 "타행과 다른 행보,
헝다 그룹 사태 영향 크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JP모건체이스가 중국 영업 확대와 하반기 이자수익 증가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24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163.04로 장을 끝냈다. 최근 3개월간으로 보면 5.8% 상승한 것으로 연초 이후로 보면 29%가량 상승했다.

JP모건은 지난 8월 외국 기업 최초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중국 법인에 대한 지분 100% 확보를 승인받았다. 중국이 외국자본의 소유 지분 비율 제한을 폐지함에 따라 JP모건증권은 지난해 11월 중국법인 지분을 71%로 확대한 데 이어 나머지 지분을 전량을 확보한 것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투자 본격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씨티그룹, HSBC 등 다른 글로벌 은행들이 수익성이나 비용 문제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철수하는 것과 반대로 JP모건은 해외 투자를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헝다그룹의 디폴트 사태로 은행주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지만, JP모건의 중국진출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헝다의 부채는 약 1조9000억위안 내외로 중국 금융기관 총자산 365조위안, 총부채 약 332조위안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JP모건의 상업은행인 체이스은행은 2018년 향후 5년 동안 200억달러를 투자해 신규점포 400개를 늘리고 3000명의 인력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실제로 현재까지 230개의 점포가 탄생했고, 8월에는 미국 본토에 있는 48개 모든 주에서 점포를 열었다.

최 연구원은 “점포 수를 줄이고 있는 타행들과는 달리 JP모건은 점포 기반의 소매금융을 강화 중”이라며 “점포 확장 효과로 현재까지 2분기 예수금이 7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대출 확대로도 이어지면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시장금리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JP모건의 이자수익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JP모건의 대출 규모는 2분기에 1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반등으로 이자 이익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8월 미국 C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를 기록해 물가가 급등하고 있고 오는 11월에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고 신호가 나온 상황”이라며 “JP모건은 테이퍼링과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