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슬로베니아, 유엔 총회 계기 정상회담…평창 이후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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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슬로베니아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의 뜻깊은 해를 앞두고 올해 주한 대사관 개설을 추진 중인 것을 평가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평가와 기대에 공감하며 양국 간 교역·투자 및 해운·물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슬로베니아의 코페르 항은 아드리아해 지역 최대 항구로 우리 기업들의 중·동유럽 물류 허브이기도 하다.

또 문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슬로베니아의 유럽연합(EU)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고,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논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파호르 대통령은 슬로베니아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청와대는 "이번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EU 의장국인 슬로베니아와의 협력 심화를 통해 한-EU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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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상회담 이후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유지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과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 준 데 감사하며 '무궁화대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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