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中,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기대'…왕이 '양국 공동체 인식 강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만나 양국간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강조하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새로운 정세 하에 양국이 한층 더 공동체 인식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15일 서울 외교부 청사 양자회의실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2018년 평창에서 시작되고 2021년 도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방역, 안전,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코로나19 극복·세계 평화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올해 한중 교역량 확대, 내년 한중수교 30주년과 한중문화교류의 해 등을 언급하며 "양국간 인적·문화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국민 상호간 이해와 논의도 더욱 풍족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 장관은 "오늘 왕 위원과의 회담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감염병 예방 및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나서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한국 측의 따뜻한 환대와 방역 방면에서 해주시는 주도면밀한 어레인지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5개월만에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서로 떠날 수 없는 파트너"라며 "중한 관계는 부단히 새로운 단계에 오르고 갈수록 성숙해지고 안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현재 세계는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국(정세 변화)을 진행하고 있고 세계적인 코로나19가 변국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세 하에 양국이 한층 더 공동체 인식을 강화하고 공동이익을 지속 확대하며, 협력의 잠재력을 부단히 발굴함으로써 보다 더 좋고 빠르며 안정적이고 전면적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