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이벤트 몰린 '수소위크', 수소株 상승 탄력 더 세지나

기업투자·인프라 확대 발표에
관련 테마주 수혜 지속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이번주 수소 산업 관련 대형 이벤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 전문가들은 민간 기업들의 투자를 비롯해 정부가 연내 수소 인프라 확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아프론테크는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24%에 달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수소 연료전지 생산업체인 두산퓨얼셀(8%), 에스퓨얼셀(4%), 연료전지 부품업체인 코오롱인더스트리(6%), 전력기기 업체인 LS일렉트릭(5%) 등도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 슈퍼 위크’를 앞두고 관련 주식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수소 비전 공개를 시작으로 수소산업 이벤트의 포문을 연다. 다음날인 8일엔 SK그룹, 효성그룹 등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가 발족될 예정이다. 오는 11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수소모빌리티 쇼에서는 12개국 154개기업이 수소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간 수소 관련 산업은 같은 친환경 테마라 하더라도 주도주로 올라선 2차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수익성의 부재 때문인데 2차전지 산업은 일찍이 정책 모멘텀을 확보하고 민간 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수익화 단계에 들어갔지만, 수소산업은 그러지 못하면서 친환경 테마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 수소 산업 육성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상승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하는 2차전지산업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차전지산업은 지난달 이후 2% 상승했는데, 수소경제테마지수를 사용하는 KBSTARFN수소환경테마도 2.8%가량 상승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친환경 테마의 중장기 성장성이 확보된 가운데 관련 산업 중 소외됐던 수소 관련주에 관심을 둘 시점"이라며 "수소 성장을 저해해왔던 인프라 부족 문제는 수소법 개정안과 수소경제로드맵2.0의 연내 발표를 통해 정부 중심으로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통 수소 관련주는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수소저장, 수소충전 등의 테마로 나뉜다. 수소차 관련 주요 종목으로 현대차, 현대모비스, 일진하이솔루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고 수소 연료전지로는 두산퓨얼셀, 상아프론테크, 코오롱인더, 수소 충전소 관련해선 효성중공업 등이 관련주로 묶인다. 최근엔 LS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 등 에너지를 변환·저장할 수 있는 전력기기 업체들에도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원이 확대되면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하는데 발전원의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는 전력기기를 통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해 수소연료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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