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 여전…中 제조업 PMI 부진에 코스피 낙폭↑

中 제조업 PMI 18개월만에 최저…50선 '흔들'
경기 둔화 우려 부각되며 투심 위축

31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오전 한때 3350까지 올라갔던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며 3130대로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자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전 11시14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보다 0.27% 떨어진 3135.70을 기록했다. 3140대로 강보합 출발 이후 오전 10시 3150.16까지 상승했지만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자 다시 하락하는 분위기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제조업 PMI는 전달의 50.4보다 낮은 50.1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충격이 극심했던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준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국면, 이하면 경기 위축 국면으로 판단된다.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는 전달의 53.3보다 낮은 47.5로 기준선인 50 밑으로 급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중국 PMI가 발표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지수 낙폭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잭슨홀 미팅을 통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덜었지만 여전히 중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한 번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주체별 수급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와 개인의 순매수가 여전히 지속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9억원, 188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576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2.47%), 종이·목재(-1.64%), 증권(-1.34%), 운수창고(-1.01%) 등의 순서로 낙폭이 컸다. 의약품(0.75%), 건설업(0.71%) 등은 올랐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0.35% 떨어진 1028.20을 나타냈다. 역시 오전 10시 1033.34까지 올라선 이후 내리막을 걷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는 계속됐다. 오히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643억원으로 더 컸다. 기관은 172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9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수 업종이 하락세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의 낙폭이 -5.69%로 가장 컸다. 이어 디지털컨텐츠(-3.00%), IT S/W&SVC(-1.55%), 섬유·의류(-1.41%) 등의 순서였다. IT부품(1.78%), 일반전기전자(!.57%) 등은 올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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