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빠진 MZ세대...진격의 '스크린 골프'

1위 골프존 올 103.2% 상승...'흑자전환' 카카오VX 맹추격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진입으로 골프 대중화가 가속화되면서 스크린 골프 업체 과 카카오VX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 제한에도 타 산업과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스크린 골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거나 관련 업체들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 업체 1위사인 골프존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103.2% 올랐다. 시간이 갈수록 보다 큰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 2분기 골프존 매출액은 10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5%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300억원으로 113.0% 급증했다.

골프존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은 실내 골프연습 시스템 ‘GDR아카데미’는 최근 전국 매장 100호점과 회원수 4만명을 돌파했다. 7월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만명 이상 증가한 규모다. 신규 가맹점 수도 지난해 6월말 1309개에서 매분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올 3월말에는 1530개로 17%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골프존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25% 상향했고, 메리츠증권도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28.6% 올렸다.

업계 2위사인 카카오VX도 시장내 점유율 확장에 힘쓰며 골프존을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의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상장사인 카카오VX에 투자하려면 지분 82.2%를 보유한 카카오게임즈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자회사 카카오 VX가 견인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올 2분기 기타 매출은 골프 산업 호황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7% 증가한 26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스크린 골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는 지난해 4673만6741명으로 2년 전 3793만7952명보다 23.1% 증가했다. 현재 상승세라면 올해는 5000만명 시대에 이를 전망이다. 20~30대를 중심으로 골프 입문자들이 급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야외 골프장 이용 부담은 대중적인 스크린 골프시장의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영업시간이 해제되면서 이용시간이 증가하고, 그린피 부담 없는 이용료는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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