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2학기 개강과 대학생들의 백신 접종에 맞춰 대학가에 ‘백신 공결제’가 잇달아 도입되고 있다.
교육부는 18~49세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면서 백신 공결제 도입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백신 접종 후 1~2일까지 출석을 인정하도록 한 것이다.
20일 현재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동국대, 이화여대, 한양대, 국민대, 경희대, 전북대 등이 백신 공결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백신 공결제를 시행하는 학교에서는 접종 당일과 다음날 예방접종 증명서 등을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해준다. 접종 후 2일 이상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나 발열, 근육통, 오한, 복통, 관절통 등 이상반응이 지속될 경우 의사 소견서 등을 첨부하면 출석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서울대는 접종 당일과 접종 후 2일까지 출석으로 인정하고 대다수 학교들은 접종 다음날까지 인정한다.
교육부는 "백신 공결제 도입 여부 및 도입 방식은 각 대학의 학사 운영 계획과 학교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적용할 수 있다"며 "이상 반응에 대한 출석 인정 최대 기간은 학교별 여건이나 학생 증상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30일부터 대학들이 2학기 문을 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대면수업은 부분적으로 시행한다. 교육부는 실험·실습·실기 수업과 소규모 수업 위주로 대면활동이 가능하다고 안내한 바 있다. 전국민 1차 접종 70% 이상 되는 시점부터 대면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3·4단계에서는 좌석을 두 칸씩 띄우고, 칸막이가 있는 경우 한 칸씩 띄어 앉으면 된다. 2~4단계일 때 강당이나 체육관, 무용실 등 강의실에서는 면적 6㎡당 1명씩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서울대는 9월 한 달을 비대면 수업 위주로 하되 10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운영하기로 했다. 4단계는 제한적 대면수업, 3단계에서는 50명 미만 강좌는 대면수업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정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도 4단계에서는 전면 비대면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10월 중순까지 4단계가 유지되면 비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한다고 공지했다. 3단계로 완화될 경우에만 30명 이하 이론이나 실험·실습 강의에 대해 대면수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4차 대유행이 잡히지 않으면서 대학생 확진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일주일(8월12~18일) 간 대학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7명이었고 전주 대비 35명 증가했다. 3월 이후 누적 대학생 확진자는 5610명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