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 연말까지 경기도 8만가구 분양…'안·시·성' 주목

경기 남부서 5만9014가구 분양…전체 물량의 76.5% 집중
대세로 떠오른 안산·시흥·화성…청약률·주택가격 상승률 높아
북부, GTX 정차 동두천 덕정역 등 개발 호재로 미래가치 상승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해도 수도권 일대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상반기 막바지인 6월부터 올 하반기까지 경기 분양시장에서는 남부와 북부 지역 간 분양 맞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 지역은 용인시와 안양시, 양평군 등에서 분양이 이뤄지고, 북부 지역은 동두천시와 포천시, 의정부시 등에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연말까지 경기 분양시장에서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8만 가구에 육박한다.

◆총 7만7000가구 중 경기 남부 76.5%…‘안·시·성’ 강세 =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경기 분양시장에서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7만7128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남부 지역에선 전체의 76.5%인 5만901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북부 지역에서는 23.4% 수준인 1만8114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서울 접근성이 높아 인기를 끌었던 수원, 용인, 성남 등 수도권 대장 지역을 제외하고도 경기 남부지역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특히 눈 여겨 볼만한 곳은 이른바 안·시·성으로 불리고 있는 안산, 시흥, 화성이다. 해당 지역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만큼 주택 구매율이 높아진 3040 수요층이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한 서울과 일부 수도권 주택 가격 급등 지역을 피해 자리를 잡으면서 청약률이나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8년 6월 입주가 완료된 송산신도시 대방노블랜드 더퍼스티지 1차는 전용 84㎡ 기준 평균 분양가 3억 원 선에서 올해 4월 8억 원까지 올랐다. 안산시와 시흥시도 분양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84㎡ 기준 3억 원 후반~4억 원 초반대로 분양했던 그랑시티자이는 입주 1년만인 올해 3월 7억 3,667만원에 실거래 됐으며,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같은 타입 기준 4억원 대로 공급됐던 호반써밋플레이스2차(2019년 7월 입주)도 올해 들어 7억원 수준으로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분양가 대비 3억 원 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안양·양평 등 경기 남부 뜨거운 청약 열기 = 남부 지역 물량은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과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용인, 안양, 양평 지역이 대표적이다.

용인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진덕지구 D1블록과 D2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D2블록 지하 3층)~지상 30층, 22개 동, 2,703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블록별 세대수는 △D1블록 1,345세대 △D2블록은 1,358세대다.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4Bay 판상형 구조(일부 세대 제외)가 도입되며,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일부 세대 제외) 넉넉한 수납 공간 설계도 마련된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설립 계획 부지와 고등학교가 위치한 고림지구와 맞닿아 있으며 이마트 용인점, 용인중앙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에버라인 고진역을 통해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기흥역과 서울, 수도권 이동이 가능하며, 영동고속도로 용인IC를 통해 향후 개통 예정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와 제2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안양시에서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이 7월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281-1번지 일원에 짓는 ‘안양 프라우드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2,739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689세대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비산초등학교와 인접해 있으며 평촌동 학원가 이용이 가능하다. 관악대로,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도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단지 인근에는 월곶판교선 안양운동장역(예정)도 들어설 예정이다.

양평군에서는 일신건영이 9월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418번지 일원에 짓는 ‘양평 공흥3지구 휴먼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418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에 양평동초등학교, 양평고등학교 등 교육시설을 비롯해 하나로마트, 양평병원, 양평군청 등 편의시설도 위치해 있다. 양평버스터미널, 경의중앙선 양평역,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하이패스IC 등을 이용해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도 오갈 수 있다.

◆동두천·포천·의정부 등 북부…개발호재로 미래가치 기대감 = 북부 지역의 경우 구도심과 신도시의 물량이 섞여 있다. 동두천시에서는 동부건설이 6월 동두천시 생연택지개발지구 B10블록(지행동 691-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5개 동, 전용면적 84㎡, 총 314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에 신천초등학교, 사동초등학교, 생연중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1호선 지행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업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급행철도(GTX-C)가 정차하는 덕정역은 불과 한정거장 차이로, 완공시 서울(삼성역)까지 30분 대에 도달할 수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파주~양주 구간도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포천시에서는 대우건설이 8월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산 18-1번지 일원에 짓는 ‘포천 태봉공원 푸르지오(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628세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태봉초등학교, 송우중학교 등 학군이 위치해 있으며 구리포천고속도로 선단IC, 소흘JC를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9월 의정부시 산곡동 399번지 일원에 짓는 ‘의정부 리듬시티 더샵(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536세대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설립 계획 부지가 위치해 있으며 코스트코,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이용할 수 있다. 구리포천고속도로 동의정부IC를 통해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도 가능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반 수요자들의 경우 직장이나 자녀 학업 등의 이유로 지방 이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규제가 강화돼도 무리를 해서 주택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동안 서울과 가까웠던 수도권 지역 대비 가격 상승폭이 높지 않았으면서도 교통망 개선 등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을 찾으려는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