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앞둔 마지막 지방선거서 여당 승리…'메르켈 정당의 부활'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 출구조사 발표
메르켈의 정당 기민당, 37% 득표율로 우승 전망
극우 AfD는 22%에 그쳐 2위 예상
슈피겔 "메르켈의 보수 세력 사실상 부활"

기독민주당(CDU) 소속의 라이너 하젤로프 현 작센안할트주 주지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독일 연방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작센안할트주에서 치러진 마지막 주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소속된 집권당 기독민주당(CDU·기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독일 총선을 앞두고 메르켈 총리의 정당이 다시 부활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민당이 선거 판세에서 모멘텀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에 따르면 이날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 출구조사에서 기민당이 37%의 득표율로 우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22%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좌파당은 11%, 사회민주당(SPD)은 8%, 녹색당은 6%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기민당 소속인 라이너 하젤로프 현 주지사가 세번째 임기를 맞게 됐다. 또 하젤호프 주지사는 당초 계획했던데로 AfD를 제외한 나머지 중도 성향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선거는 9월 독일 연방의회 총선을 앞둔 마지막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총선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선거로 인식됐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작센안할트주에서 최근 AfD가 득표율 1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잇따라 나오면서 극우 정당이 주 의회를 장악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아르민 라셰트 기민당 대표는 작센안할트주 선거를 앞두고 "극우 정당으로부터 민주주의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며 AfD의 부상을 경계해왔다.

이날 선거에서 AfD가 지난 2016년 선거에서의 득표율 24%보다 내려간 득표율(22%)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기민당은 30%의 득표율을 얻은 지난 선거보다 더 높은 지지(37%)를 얻으면서 독일 중도 보수 세력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극우 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AfD) 정당의 작센안할트주 대표 의원인 올리버 키르히너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이치벨레는 "AfD의 부상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라셰트 대표가 이끄는 기민당이 지난 선거 득표율은 물론 여론조사 지지율(30%)을 뛰어넘는 득표율을 얻어 승리할 것으로 보여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동력을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메르켈 총리와 함께하는 보수 세력이 사실상 부활했다"고 전했다.

반면, 기민당과 함께 전국적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야당 녹색당은 최근 지지율이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이번 작센안할트주 의회선거에서도 주요 정당 중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다. 녹색당의 이번 선거 득표율(6%)은 지난 선거(5%)보다 1% 오르는데 그쳤다.

앞서 녹색당은 올 초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며 한때 여당을 제치고 전국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오면서 녹색당의 급진적인 에너지 정책에 대한 비판이 커졌고 배어복 대표가 당으로부터 받은 보너스를 신고 누락했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전국 지지율이 여당에 이은 2위로 떨어진 상황이다.

안나레나 배어복 녹색당 대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녹색당의 안나레나 배어복 대표는 "더 높은 지지를 얻기를 원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AfD의 승리를 막기 위해 보수 유권자들이 기민당을 중심으로 집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드리히 메르츠 전 기민당 원내대표는 "오늘로써 배어복 대표의 기차가 탈선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