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영기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DNA'를 이식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를 포함한 노트북 3종이 14일 정식 출시됐다. 코로나19 속 노트북 PC 수요를 타고 사전예약서 전작 대비 3배가 넘는 예약주문을 기록했다. 삼성 측은 전국 체험존과 온라인 비대면 행사, 구매 사은 행사 등을 병행하며 다각도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4월 29일~5월 10일 사전예약 기간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 등 2종 예약 물량은 전작인 '갤럭시북 플렉스2'·'갤럭시북 이온2'에 비해 3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 북 프로·북 프로 360은 지난달 말 '노트북 최초의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로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폰부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와의 스마트한 연결을 가능하게 만드는 게 핵심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동성과 연결성, 연속성 등 '갤럭시 경험'을 PC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속에서 노트북 PC 수요는 많지만 삼성전자의 노트북 시장 내 위상은 높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노트북 PC 출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6820만대로 추산된다. 스마트폰 부문서 애플과 함께 세계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이지만 노트북 시장에서는 순위권 밖이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로 고전하던 노트북 시장에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갤럭시 북 시리즈에서 가장 강조된 기능 역시 '연결성'과 관련이 깊다. 네트워크 연결이나 계정 로그인 없이도 빠르고 간편하게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퀵 쉐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노트북에서 확인하고 편집까지 가능한 '삼성 갤러리' 등이 대표적이다. 노트북 최초로 '갤럭시 북 스마트 스위치'도 지원해 이전 노트북 파일과 앱을 스마트폰처럼 그대로 전송할 수 있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360도 회전이 가능해 완전히 접어서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기본 제공되는 'S펜' 사용이 가능하다. 15.6형과 13.3형 디스플레이 두 가지 모델에 '미스틱 네이비', '미스틱 실버', '미스틱 브론즈'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81만~274만원이다.
갤럭시 북 프로는 13.3형 모델은 두께 11.2mm에 무게 868g로 역대 삼성 갤럭시 북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최신 인텔 프로세서까지 갖춰 역대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LTE 이동통신(미스틱 블루 13.3형 모델)도 지원한다. 5.6형과 13.3형 디스플레이 두 가지 모델에 '미스틱 블루', '미스틱 실버', '미스틱 핑크 골드' 세 가지 색상이다. 가격은 세부 사양에 따라 130만~251만원이다.
이날 정식 출시되는 갤럭시 북 시리즈는 갤럭시 북 프로 360와 갤럭시 북 프로 등 프로 시리즈 2종 외에도 컴포트 디스플레이·듀얼 SSD·풀 포트를 지원하는 '갤럭시 북'까지 총 3종으로 구성됐다. 갤럭시 북은 기존 모델 대비 두께와 무게를 각각 약 18%, 약 14% 줄여 슬림 메탈 디자인이 적용됐다. '미스틱 블루', '미스틱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 세부 사양에 따라 97만~165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출시를 기념해 '갤럭시 라이브 퀴즈쇼'를 진행하고 7월 말까지 전국 64개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체험존 '갤럭시 북 스튜디오'도 운영할 계획이다. 갤라쇼에는 힙합 뮤지션 '그레이'와 그룹 마마무 '솔라' 등 갤럭시 찐팬 셀럽과 인기 크리에이터가 출연해 퀴즈와 함께 '갤럭시 북' 시리즈를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달 30일까지 구매 고객 대상으로 '한컴 삼성 오피스 팩', '곰캠 프로', '삼성에듀', '밀리의 서재', '시즌' 이용권 등 다양한 콘텐츠 이용권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북' 시리즈는 강력한 연결성과 휴대성을 바탕으로 완벽한 갤럭시 연결성을 구축했다"며, "갤라쇼부터 '갤럭시 북 스튜디오'까지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북' 시리즈만의 새로운 혁신을 체험하고, 다양한 구매 혜택과 함께 일상의 자유로움을 직접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